AI 건강진단

AI건강진단 기업 제이엘케이와 뉴로핏의 뇌질환 인공지능 솔루션 비교 분석

medical-learner 2025. 7. 24. 09:00

뇌질환 진단의 전환점, 왜 AI 건강진단이 중요한가?

의료 분야에서 뇌는 가장 고난도의 진단이 요구되는 영역 중 하나다. 신경계 전체를 조정하는 복합적 기능과 다양한 증상군이 얽혀 있는 탓에, 단순 영상 판독만으로 병변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뇌졸중, 치매, 알츠하이머, 뇌출혈, 뇌종양과 같은 질환은 조기 발견이 생존율과 삶의 질에 직결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숙련된 영상의학 전문의가 MRI나 CT 이미지를 수작업으로 판독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놓치는 병변이나 지연 진단 사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의료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이같은 한계가 점차 극복되고 있다. AI 건강진단은 수천에서 수만 건에 달하는 영상 데이터를 학습하여,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패턴을 인식하고, 빠른 속도로 의심 병변을 표시할 수 있다.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이제는 진단 전 과정의 핵심 요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뇌질환 AI 기업이 부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JLK와 뉴로핏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두 기업은 각기 다른 기술 철학과 솔루션 구조를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시장 전략을 전개 중이다. 따라서 이들의 기술력과 진단 적용 방식을 비교해보는 것은 의료계 종사자나 투자자 모두에게 시사점이 크다.

AI 건강진단 기업 뇌질환 인공지능 솔루션 비교

 

MRI 기반 뇌 위축 분석에 집중하는 뉴로핏의 전략

뉴로핏은 고해상도 MRI 영상을 기반으로 뇌 구조를 정량 분석하고, 질병의 진행 경로를 예측하는 기술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대표 솔루션인 뉴로핏 아쿠아는 뇌 위축 정도를 정밀 수치로 시각화해 제공하며, 단순히 병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 어느 부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진단뿐만 아니라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도 실질적 도움을 준다.

뉴로핏은 정밀 의료에 걸맞은 다층 분석 기법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일 연령대의 건강한 환자와 비교해 특정 영역의 뇌 용적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수치화하여, 의사가 단순 판독을 넘어 임상적 판단에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백질변성, 해마 위축, 전두엽 및 측두엽 변화 등 알츠하이머 및 치매 관련 병변 진단에 있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단순 진단을 넘어 치료 효과 예측, 신약 반응 모니터링, 전자약 자극 반응 평가까지 기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PET 영상 기반 기술 개발, AI CRO(임상시험 영상분석 수탁)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병원과 제약사 양쪽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학술 연구 및 실증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뉴로핏의 전략은 뇌질환의 조기 진단뿐 아니라 전체 치료 사이클을 포괄하는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응급성과 실용성 강화에 집중한 JLK의 뇌진단 기술

JLK는 응급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질환군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 뇌출혈과 같이 신속한 대응이 생사를 가르는 질병에 있어 AI 기반 자동 판독 시스템은 큰 의미를 지닌다. 대표 제품 JLK-CTP는 CT 영상 기반으로 뇌혈류를 분석해, 뇌경색이 발생한 위치와 관류 저하 상태를 자동으로 검출한다.

응급실에서 흔히 접하는 뇌출혈 상황에 대응하는 JLK-ICH 솔루션은 출혈 발생 부위를 빠르게 인식하고, 그 위치와 범위를 시각적으로 제공하여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다. 이처럼 실시간성에 최적화된 기술 구조는 병원 내 진단 속도를 크게 높이며,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JLK는 노화 관련 분석에도 집중하고 있다. 에이트로스캔이라는 솔루션을 통해 뇌의 60여 개 영역을 분할 분석하고, 각 영역의 위축 정도를 자동으로 산출한다. 이 결과를 통해 인지 저하 위험도나 치매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으며, 사용자 친화적인 스코어링 시스템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직관적으로 결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JLK의 특징은 다양한 질환 분석 알고리즘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했다는 점이다. 병원 입장에서는 하나의 시스템만 도입하면 여러 질환에 대한 분석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이와 함께 동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의 솔루션 수출 사례도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확장성 역시 주목받고 있다.

 

 

기술 철학과 시장 접근 방식에서의 분명한 차이

뉴로핏과 JLK는 뇌질환 AI 시장이라는 동일한 영역에 속해 있지만, 기술 철학과 고객 접근 방식은 뚜렷하게 구분된다. 뉴로핏은 고해상도 MRI 영상 기반의 뇌구조 분석에 집중하면서, 뇌세포의 미세한 위축 변화까지 수치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장기 추적 관리나 신경퇴행성 질환의 경과 분석에 있어 특히 유리하다.

반면 JLK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응급 상황에 최적화된 진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CT 영상 기반의 경량화된 기술 덕분에 중소병원이나 응급진료 현장에서도 손쉽게 도입이 가능하다. 특히 기술 범용성이 높아 여러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구조는 병원의 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장 전략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뉴로핏은 고부가가치 의료기관이나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R&D 및 B2B 계약 모델에 집중하고 있으며, JLK는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실제 임상 수요가 존재하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공공 의료기관, 해외 진입을 위한 라이선스 전략도 발빠르게 전개 중이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뉴로핏은 기술 심화와 글로벌 제약 협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이며, JLK는 응급 진단 특화 및 솔루션 상용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 조기 수익화를 달성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양사의 차별화된 기술 전략은 시장 내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며, 투자자 역시 이 점을 바탕으로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