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건강진단

국내 AI 건강진단 스타트업 TOP 5

medical-learner 2025. 6. 29. 16:52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AI 기반 건강진단 기술은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영상 분석, 데이터 해석, 진단 지원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기존 의료 인프라를 보완하거나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AI 건강진단 관련 스타트업 5곳을 소개하며, 각 기업이 가진 기술력과 차별성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AI 건강진단 스타트업 탑 5

 

루닛(Lunit): 영상 AI 진단의 글로벌 선두주자

국내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는 단연 루닛(Lunit)이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Learning Unit"의 약자로,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진단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의료 영상 분석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흉부 X-ray, 유방촬영술(Mammography), CT 이미지 등에서 암을 조기 탐지하는 AI 모델을 상용화했다.

루닛의 대표 제품은 Lunit INSIGHT CXRLunit INSIGHT MMG로, 이는 흉부 질환 및 유방암 검진을 위한 AI 영상 분석 솔루션이다. Lunit INSIGHT CXR는 흉부 X-ray에서 폐암, 결핵, 폐렴 등 10여 개 질환의 병변 위치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의사에게 신속하게 위험도 정보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국내외 2,000개 이상의 병원 및 기관에 도입되었으며, 실제 임상에서 진단 정확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루닛은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인 GE Healthcare 및 필립스(Philip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동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확장성 덕분에 2022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으며, 기업가치 또한 5,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루닛의 강점은 단순히 AI 모델 성능에 그치지 않고, 의료 현장의 흐름에 맞춘 임상적 실용성을 확보한 점이다.

특히 암 진단 AI 분야는 높은 정확도뿐 아니라, 설명 가능성(Explainability)과 의료 규제 준수가 중요하다. 루닛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의 판단 근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인터페이스와 CE, FDA 등 다양한 규제 인증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러한 노력이 루닛을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AI 진단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다.

 

뷰노(VUNO): 음성, 생체신호, 영상까지 아우르는 종합 AI 진단 솔루션

2014년 설립된 뷰노(VUNO)는 국내 의료 AI 시장을 개척한 대표 기업 중 하나로, 영상진단뿐 아니라 음성 분석, 생체신호 분석, 병리 진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뷰노의 비전은 단순히 특정 질환 진단이 아닌, 의사의 전방위적인 진료를 보조하는 종합 솔루션 제공에 있다.

대표 제품인 VUNO Med®-Chest X-ray는 흉부 X-ray 영상에서 병변을 탐지하고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AI로, 국내 주요 상급병원에 도입되었으며, CE 인증 및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또한 VUNO Med®-Fundus AI는 안저 영상 기반의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등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로, 안과 외래에서 환자 스크리닝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뷰노의 차별화된 기술 중 하나는 심전도(ECG) 신호 기반 진단 AI다. VUNO Med®-DeepECG™는 단순한 부정맥 판독을 넘어서, 심정지 가능성, 심근경색 징후 등을 예측해주는 기술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구급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음성 분석 AI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등의 조기 진단을 위해 목소리의 높낮이, 발화 속도, 정서적 톤 등을 AI가 분석해 신경정신질환 가능성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뷰노는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의료기관과의 공동 연구와 임상시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솔루션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등과 협업하며, 국내외에서 AI의 의료적 유효성을 입증해왔다. 이러한 다각도의 기술력과 신뢰 기반이 뷰노를 종합 의료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아이도트(AIDOT):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 특화된 글로벌 진출형 AI 기업

아이도트(AIDOT)는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 특화된 AI 솔루션 기업으로, 저개발국 의료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Cerviray AI는 디지털 콜포스코프와 AI 분석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자궁경부 영상에서 병변 여부를 분석하고, 질병 가능성이 높은 케이스를 선별해준다. 이 솔루션은 의료 전문의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1차 의료기관 수준에서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한다.

특히 아이도트는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서 현지 맞춤형 AI 서비스 및 공공 의료 모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예컨대 볼리비아에서는 병원에 Cerviray AI 기기를 설치하고, 원격으로 이미지를 분석해 진단을 제공하는 로컬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기기 수출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의료 서비스 모델을 현지에 뿌리내리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이도트의 강점은 기술뿐만 아니라, 국제보건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데 있다. 다양한 국제기구와 협력해 국제 보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AI 기술이 단순히 이윤 창출 수단을 넘어 인류 건강 형평성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영상 기반의 AI뿐 아니라, 요로결석 진단 솔루션을 선보이며, 다양한 질병 진단 보조에 있어서 높은 정확성을 가지고 있으며,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아이도트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했으며, 의료와 공공 헬스케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리타스(Mediritas): 병원용 통합 건강진단 AI 플랫폼

메디리타스(Mediritas)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통합 진단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CT, MRI, 초음파 등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PACS 연동 솔루션을 제공하며, 병원 내부 의료진의 판독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메디리타스는 특히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중심 진단 영역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척추 디스크, 관절염, 뇌출혈 등의 병변을 빠르게 식별하고 위치를 자동 마킹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손쉽게 연동할 수 있어, 중소병원이나 지역병원에서도 도입이 용이한 점이 장점이다.

이 회사는 AI 모델의 정확도뿐만 아니라, 병원 내 전산 시스템과의 호환성, 의료진의 업무 흐름에 맞춘 UI·UX 설계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Mediritas Insight 플랫폼을 통해, 영상 진단 외에도 검사 결과, 문진 내용, 과거 진료 이력까지 통합 분석하여 종합적인 건강 위험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향후에는 원격 판독 서비스 및 AI 기반 2차 소견 제공 기능을 추가해, 전문의 부족 문제를 겪는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메디리타스는 기술적 우수성과 실용적 병원 운영 지원이라는 두 가지 축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딥노이드(Deepnoid): AI 플랫폼 기반 의료 생태계 확장

딥노이드(Deepnoid)는 단순한 AI 솔루션 제공을 넘어, 병원·의료진·연구자들이 직접 AI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딥에이아이(Deep:AI)는 AI 모델 생성 도구로, 의료 데이터를 직접 업로드하고 간단한 클릭 몇 번만으로 학습, 테스트, 배포까지 가능한 자동화 툴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병원별로 특화된 AI 진단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해주며, 의료진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방향적 AI 솔루션과는 차별된다. 딥노이드는 이를 통해 다양한 질환별 진단 보조 모델(폐결절, 백내장, 골절 등)을 다수 출시하고 있으며, AI 진단 영역의 확장성과 개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딥노이드는 병원 간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딥스토어(DeepStore)를 통해 의료기관 간 지식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새로운 협업 구조도 실현하고 있다. 이는 개별 병원의 데이터 편향성과 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 AI 생태계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

딥노이드는 최근 공공의료 데이터 개방 프로젝트, 디지털 치료제(DTx) 분야 확장 등 다양한 신사업에도 진출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의료서비스 전반에 융합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결국 이 회사는 단순 솔루션 제공을 넘어서, 플랫폼 전략을 통해 AI 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무리하며...

AI 건강검진 스타트업은 단순히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넘어서, 의료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개선하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각 기업은 각자의 방식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며, 병원 내 진단 효율성뿐 아니라 일반인의 자가 건강관리 역량 강화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