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건강진단

AI 건강진단 기반 바이오헬스 특허 전략 정리

medical-learner 2025. 7. 13. 09:18

AI 건강진단 기술의 특허 확보가 중요한 이유

 

AI 건강진단 기술이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한 특허 전략의 중요성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바이오 기술은 실험실에서의 생물학적 혁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AI를 기반으로 한 진단 기술은 소프트웨어, 데이터, 알고리즘이라는 새로운 자산을 다룬다. 이에 따라 특허 출원의 범위와 방식 또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필요로 한다. 특히 딥러닝 기반의 진단 알고리즘, 질병 예측 모델, 그리고 이를 구현하는 인터페이스 및 플랫폼 구조에 대해 선제적인 특허 확보가 경쟁력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국제적으로도 AI 진단 특허 출원은 급증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USPTO), 유럽 특허청(EPO), 일본 특허청(JPO) 등에서는 의료 AI 관련 특허를 기술과 응용 분야별로 세분화해 심사하고 있으며, 한국 특허청도 이를 반영해 심사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건강진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서 '지적재산권 보호'까지 병행하지 않으면, 향후 투자유치나 사업확장 과정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각국의 특허 제도 차이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국제 특허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AI 건강진단과 바이오헬스 특허

 

AI 건강진단 관련 특허 유형과 구성 요소 분석

AI 건강진단 기술에 적용되는 특허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데이터 수집 및 처리 기술로, 진단에 활용되는 바이오 센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시스템 등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는 알고리즘 및 모델 설계 특허로, CNN, RNN, Transformer 기반의 진단 모델, 모델의 학습 구조, 과적합 방지 기법 등 인공지능의 핵심 구성 요소들이 해당된다. 셋째는 진단 예측 결과를 시각화하거나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인터페이스 특허다. 마지막은 전체 시스템의 통합 운영 및 결과 피드백 구조를 포함한 플랫폼 아키텍처 특허로, 상업화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이러한 특허 유형들은 서로 독립적으로도 출원될 수 있지만, 통합적으로 구성할 경우 '포괄특허 전략'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폐암 진단 AI 모델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있다면, 해당 모델 자체, 데이터 정제 알고리즘, 사용자 인터페이스, 서버-클라이언트 통신 구조, 데이터베이스 관리 체계 등 다양한 세부 기술에 대해 각각 특허를 확보해,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략은 후발 주자의 기술 모방을 방지하고, 시장 내 독점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M&A 시장에서는 이런 포괄특허를 보유한 기업이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다.

 

AI 건강진단 기반 특허 전략의 글로벌 사례 분석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에서 AI 건강진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특허 전략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Tempus, PathAI, Butterfly Network 같은 기업들은 자사의 진단 AI 플랫폼뿐 아니라, 데이터를 처리하는 전 단계와 사후 분석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특허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 자체를 보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쟁사 대비 ‘데이터 축적-모델 개선-정밀진단’의 피드백 루프 전 과정에서 특허를 촘촘히 구성하여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디지털 헬스 플랫폼과 AI 진단기술을 융합한 MedTech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특허 보호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본은 알고리즘 및 모델의 수학적 구조보다는 실제 응용 분야에서의 성능 구현에 초점을 맞춘 특허 심사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별로 특허 출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AI 건강진단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고자 한다면, 국제 PCT 출원과 함께 개별국 진입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주목할 부분은 미국 FDA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가이드라인과의 연계다. 미국은 SaMD 기술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를 강조하며, 특허뿐 아니라 규제 승인까지 함께 확보한 기업에 대해 시장 신뢰를 부여한다. 이에 따라 AI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특허-규제-상업화 전략을 통합적으로 설계해야만 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제품 출시와 동시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이어진다.

 

 

AI 건강진단 특허 전략의 향후 방향성과 제언

AI 건강진단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특허 전략 또한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수다. 인공지능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이에 따라 진단 알고리즘도 반복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에, 초기 특허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내부에 전문 IP 관리 인력을 두거나, 특허 전문 로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특허 전략은 단순한 방어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 전략과 연결되어야 한다. 예컨대, AI 진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업을 계획 중이라면, 해당 협업 영역에서의 특허를 미리 확보해 협상력을 높이는 식이다. 더 나아가, 특허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기업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VC나 전략적 투자자는 기술 자체보다 '보호받는 기술'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데이터 중심의 AI 진단 기술 특허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모델 구조나 예측 정확도를 넘어, 어떤 데이터로 학습되었고, 그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도가 어떻게 확보되었는지가 특허 명세서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수집 과정과 정제 기법에 대한 특허화도 함께 이뤄져야 하며, 이는 곧 AI 건강진단 기술의 독창성과 재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기반이 된다.

결론적으로, AI 건강진단 기반의 바이오헬스 특허 전략은 기술 경쟁력을 넘어 시장 진입과 사업 확장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특허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