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건강진단과 ADHD 연계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미래

ADHD 진단의 복잡성과 AI건강진단 기술의 도입 필요성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신경발달장애 중 하나다. 주로 아동과 청소년기에 진단되며,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질환은 집중력 부족, 충동 조절의 어려움, 과잉 행동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학습 능력 저하와 대인 관계의 어려움을 동반할 수 있다. 그러나 ADHD의 정확한 진단은 매우 까다롭다. 기존 진단 방식은 설문지 기반의 평가, 행동 관찰, 인터뷰 등 주관적 요소에 의존하며, 평가자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진단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도입된 것이 바로 AI건강진단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수천 건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여, 행동 패턴이나 생리학적 반응의 미세한 차이까지 포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선 추적, 음성 분석, 얼굴 표정 감지, 심박수 변화, 뇌파 측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ADHD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를 통해 단 15분 만에 ADHD를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되었으며, 예측 정확도는 90%를 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기술은 기존 진단 방식이 가지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의료 현장뿐 아니라 학교, 가정에서도 조기 검진이 가능하게 한다. 이는 곧 사회 전체의 정신건강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성장 초기 단계에서 ADHD를 빠르게 발견하고 맞춤형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면, 학습능력과 사회성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DHD 연계 AI 솔루션의 발전 현황과 국내외 사례

AI 기반 ADHD 진단 솔루션은 이미 국내외에서 다수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히포티앤씨는 ADHD 진단을 위한 ‘AttnKare-D’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NIPA가 주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기술은 뇌파와 행동 반응을 기반으로 ADHD 가능성을 분석하며, 기존 진단 대비 객관성과 신속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VR 기반의 진단 및 치료기기를 통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디엔에이코퍼레이션이 있다. 이 기업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ADHD 예측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어린이의 시각 선택 주의력 저하를 포착하고, 그 결과를 정량화하여 ADHD 여부를 예측한다. 이러한 기술은 교육 기관, 병원, 보건소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크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의 디지털 치료제(DTx) 기업들이 ADHD에 대한 AI 기반 진단 및 행동 치료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대표적으로 ‘Akili Interactive’는 ADHD 환자를 위한 게임형 치료제를 개발하여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AI 기술이 단순히 진단 보조를 넘어, 행동 교정과 치료까지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며, 국내 기업들도 이를 벤치마킹하며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I건강진단 기반 ADHD 솔루션의 사업화 전략

ADHD 진단 솔루션의 AI화는 단순한 의료기술 개발을 넘어,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동반한 사업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성공적인 사업 모델은 대부분 B2B 중심이다. 예를 들어 병원, 학교, 보건소, 상담센터 등 기관 단위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사용자당 구독 과금 또는 분석 건별 정산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병원 내 적용 사례가 늘면서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및 EMR(전자의무기록)과 연동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B2C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부모가 자녀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정기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 사용자는 집에서도 손쉽게 ADHD 가능성을 체크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문 진료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는 병원 방문의 부담을 낮추고, 초기 진단 시점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AI ADHD 솔루션 기업들은 향후 보험 연계와 플랫폼화를 통해 더 넓은 시장 진입을 모색 중이다. 특히 정신건강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공공기관과의 협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청소년 정신건강 스크리닝 사업을 수행하거나, 초등학교 건강검진 항목에 AI ADHD 분석 항목을 포함시키는 방향 등도 논의되고 있다.

 

 

ADHD 중심 AI건강진단 사업의 미래 확장성과 투자 가치

ADHD 관련 AI건강진단 기술은 단기적으로는 진단 정확성 개선과 진입장벽 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치료제, 인지행동 훈련, 유전자 분석과의 통합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ADHD와 연관 있는 다양한 질환군(불안장애, 우울증, 학습장애 등)과의 연계 솔루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나의 솔루션이 다양한 정신질환 진단을 포괄할 수 있다면 플랫폼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도 이 시장은 주목할 만하다. ADHD 인구의 증가,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 증가, 정부의 정신건강 예산 확대 등 외부 환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I 기반 정신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국내외에서 벤처투자를 활발히 유치하고 있으며, 향후 상장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의 사회적 가치도 크다. ADHD로 인해 학업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정부나 지자체의 디지털헬스케어 프로젝트 참여 시 우선권 확보나 세제 혜택, 정책 연계 등 간접적 이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ADHD와 AI건강진단의 결합은 기술적 혁신을 넘어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 적응력, 서비스 확장성, 제도 연계 역량까지 갖춘 다차원 전략이 필요하다. ADHD 연계 AI 사업은 단순 진단 솔루션을 넘어,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